[쿠키뉴스 함안=강승우 기자] “짧지만 병영체험을 직접 해보니 군인 아저씨들이 나라를 지키느라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게 됐어요.”
육군 39사단이 지난 13일부터 1박2일 동안 경남 함안군 군북고등학교 1‧2학년 학생 1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병영체험이 큰 호응을 얻었다.
첫날 학생들은 군북고등학교에서 39사단 훈련장까지 3㎞가량을 행군하는 것을 시작으로 입소식을 열었다.
특히 무섭기로 유명한 헬기 레펠 훈련(높은 곳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훈련)에는 여학생을 포함해 30여 명의 학생들이 지원해 현역 군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다음날에는 힘들다는 유격 훈련과 서바이벌 총기를 이용한 각개전투 훈련에 참여했다.
6‧25전쟁 당시를 체험하기 위해 학생들은 이날 점심 메뉴로 나온 소금 간만한 주먹밥을 먹는 의미 있는 시간도 가졌다.
보급수송근무대에 근무하는 박성형 상사의 딸인 박서은(1학년)양은 “아빠가 근무하는 곳에 와서 잠도 자고 훈련까지 해보니 군인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홍주언(1학년)군은 “친구들과 함께 훈련을 받으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짧지만 남자다움을 느꼈다”며 “이번 경험이 나중에 입대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병영체험 소감을 밝혔다.
육군 39사단은 지난해에는 창원 대산초등학교 등 총 5개 학교와 단체를 대상으로 병영체험을 진행했다.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나라사랑교육 지원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에 육군본부로부터 ‘나라사랑 교육 우수부대’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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