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내 집을 장만하기 위해 돈을 모아야 하는 기간이 평균 5.6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가 전국 2만 가구 표본을 대상으로 한 '2016년 일반가구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가가구의 연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5.6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PIR이란 주택가격 중간 값을 가구 연소득 중간 값으로 나눈 수치다.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5.6년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은 소폭 하락한 반면, 중소득층과 고소득층은 상승했다. 저소득층은 2014년 50.0% 2016년 48.5%, 중소득층 56.4%에서 62.2%, 고소득층 77.7%에서 79.3%로 상승했다. 이로써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PIR 격차는 10년 전 2.7에서 지난해 4.8로 벌어졌다.
평균 거주기간은 전체가구는 7.7년, 자가가구는 10.6년, 임차가구(무상제외)는 3.6년으로 집계됐다. 2014년 대비 자가가구는 줄고 임차가구는 늘어났다. 수도권과 광역시의 평균 거주기간은 각각 6.4년과 7.4년이었고 저소득층일수록 길었다.
점유형태별로는 월세(82.3%), 전세(74.3%), 자가(50.6%) 순으로 많았다. 월세가구는 2014년 대비 5.5%포인트 상승했다. 전세가구는 같은 기간 45.0%에서 39.5%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