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전자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4p(0.06%) 오른 2294.10으로 장을 열었다.
코스피 주가가 오름세로 이어지면서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230만원대를 돌파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 LG전자도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3개월 동안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월 15일 188만6000원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이달 8일 기준으로 235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10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09% 하락한 21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상승세를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스트 투자증권 어규진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17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234.3조원(+16.1%), 영업이익 50.3조원(+72.0%)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지주사 전환 포기 대신 자사주 소각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전자·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상승세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2월 27일 4만6000원에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이달 8일 5만6900원까지 치솟았다.
미래에셋대우 도현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29% 증가한 2조940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2017년 영업이익도 9조9800억원 수준으로 작년 대비 204%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날 대비 1.79% 오른 5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LG전자는 1·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39%나 상승했다. 이날 LG전자 종가는 7만7000원으로 지난 2014년 8월 19일 7만7000원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업체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협력업체 주가는 아직까지 큰 반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5일 삼성전자와 47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맺은 유진테크 외 다른 협력업체의 주가는 반등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다만 확정 실적이 나올 경우 주가도 함께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협력업체 역시 확정 실적이 나올 경우 동반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일 경우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당분간 큰 흐름에서 주식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도 “초대형주가 강세를 보이게 되면 중소형주는 힘을 못 쓰는 반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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