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콘박스 스피릿의 에이스 ‘감수’ 노영진이 승자 인터뷰를 가졌다.
콘박스 스피릿은 23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3 C조 4라운드 경기에서 플래시 럭스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이겼다.
노영진은 오늘 3대0 압승을 거둔 것에 대해 “사실 어느 정도 수준 차이가 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이전 경기를 보기도 했고, 분석을 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솔직히 말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세 명이 너무 긴장해 첫 번째 라운드에 휘청거린 면이 없잖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1세트 1라운드 이후부터는 우리 페이스를 찾게 되면서 이긴 것 같다”고 전했다. 그가 밝힌 긴장했던 멤버는 ‘아키텍트’ 박민호, ‘슬리피베어’ 이금용, ‘애셔’ 최준성 등 3명이다.
노영진은 오늘 2세트에 신 영웅 오리사를 꺼내들었다. 그는 종종 개인방송에서도 오리아를 사용하곤 했다. 그는 “원래 새로 나온 캐릭터에 관심이 많다. 오리사는 돌격군의 첫 신영웅 아닌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연습을 했다”며 “팀 연습 때도 간간히 사용을 해왔기에 오늘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오리사의 가장 큰 장점은 “장거리 견제 능력”이다. 또 “공수에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오리사의 매력으로 꼽았다.
“라인하르트 같은 경우에는 망치·방벽 둘 중 하나만 사용할 수 있는데 오리사는 둘 다 가능하고, 원거리 견제도 된다”는 것이 그의 오리사론(論)이다.
또한 오늘 “1탱커로 오리사를 사용한 것은 요즘 메타 유행(1탱커 3딜러)에 맞춰 사용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영진은 오늘 승리의 주역으로 ‘트와일라잇’ 이주석을 꼽았다. “긴장했던 팀원들의 멘탈을 잘 잡아줬고, 자신의 플레이 또한 훌륭하게 해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노영진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게이머 출신이다. 지난 2016년 오버워치로 종목을 바꿨다. 그는 종목 전향에 대해 “후회는 없다. 롤보다 오버워치를 잘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할 때는 약간 막막할 때도 있었고, 벽에 부딪힌다는 느낌도 받았는데 오버워치 같은 경우에는 그런 적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한편 8강 진출권을 두고 맞붙는 다음 MVP 스페이스전에 관해서는 “8강 진출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경기다. 모두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쏟아 붓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게 늘 잘 잡아주는 신동수 코치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팀 코칭 스태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MVP 스페이스에서 가장 견제되는 선수로는 같은 포지션의 ‘쿠키’ 김대극을 뽑았다. 노영진은 “승부욕이 강하다. 팀 게임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포지션한테 지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는 뜻을 밝혔다.
노영진은 끝으로 “팀을 늘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신동수 코치에게도 감사하지만, 이욱 감독님께 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팀을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콘박스 응원 많이 부탁드린다”고 얘기하며 인터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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