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1시간에 걸친 혈투 끝에 SKT가 2연승에 성공했다. 롱주는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SK텔레콤 T1은 7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2주차 14경기에서 롱주 게이밍을 상대로 3세트를 따냈다.
롱주 바텀 듀오가 다시 한 번 퍼스트 블러드를 만들어냈다. 4분께 ‘고릴라’ 강범현의 쓰레쉬가 ‘뱅’ 배준식의 바루스에게 사형선고를 적중시켰다. 포탑 어그로가 끌려있던 바루스는 소환사 주문을 다 사용하고도 죽음을 피하지 못했다.
양 팀 바텀 듀오가 쉴 새 없이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7분경에는 SKT쪽 바텀 듀오가 동반 전사했고, 롱주는 이 과정에서 ‘프레이’ 김종인의 자야를 잃었다. 롱주는 쓰레쉬의 장점인 로밍력을 이용해 활발한 시야 장악을 시도했다.
중반 시점에 이득을 본 것은 SKT였다. 이들은 11분께 드래곤 둥지 근처에서 신경전을 벌였고, ‘블랭크’ 강선구의 엘리스가 정교한 어그로 핑퐁을 선보이면서 롱주의 원거리 딜러와 미드 라이너가 사망했다.
게임의 주도권은 SKT가 쥐고 있었다. 이들은 함께 뭉쳐 롱주의 포탑들을 강하게 압박했다. SKT는 31분에 대지 드래곤을 사냥했다. 이로써 이들은 3번째 대지 드래곤 독식, 운영에서 몹시 유리한 위치에 섰다.
SKT는 33분경에 내셔 남작을 손쉽게 사냥했다. ‘커즈’ 문우찬의 리 신과 강범현의 쓰레쉬가 스틸을 시도하자 이들까지 잡아냈다. 롱주의 희망은 피오라의 스플릿 푸쉬뿐이었다.
SKT는 38분께 장로 드래곤을 사냥하고 롱주의 미드로 진출했다. 롱주는 저항 없이 미드 억제기를 내줬다. SKT는 재정비 후 탑으로 진격해 2번째 억제기를 철거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롱주는 내셔 남작 사냥으로 반전을 노렸다.
46분경 SKT가 3개 억제기를 초토화시킨 후 롱주의 넥서스를 노렸다. 하지만 롱주가 멋지게 받아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에이스를 띄우는 데 성공한 롱주는 SKT의 미드 억제기를 가져가며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
48분께 미드 한 가운데서 대규모 교전이 열렸다. SKT가 리 신과 쓰레쉬를 잇따라 잡아내며 한 숨 돌렸다. 이들은 2번째 장로 드래곤 사냥에 성공했다.
SKT는 53분 다시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롱주는 적을 방해하는 대신 바텀 백도어를 시도했지만, SKT의 유연한 대처에 막혔다. 결국 SKT가 무주공산이 된 롱주의 본진으로 진격, 54분 만에 적의 넥서스를 부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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