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양균 기자] 서울대병원이 15일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를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키로 한 가운데, 백씨의 딸 백도라지씨(35)가 쿠키뉴스에 심경을 밝혔다.
백씨는 기자와의 유선 인터뷰를 통해 “지금이라도 바뀌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15일 오전 서울대병원 관계자들이 찾아와 외인사로의 변경 사실을 알려주었다”고 말했다.
변경 시기와 관련해 백도라지씨는 “정권 눈치 보기는 아닐 것”이라며 병원 관계자로부터 “정식 절차를 거치는데 시간이 지체됐다”고 들었다고 기자에게 밝혔다.
그러나 백씨는 “당시 주치의였던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는 이번 외인사 결정을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말했다”고 해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서울대병원 측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병사’로 사망진단서를 쓴 백선하 교수를 두둔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서울대병원의 이번 변경 배경과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9년 만에 감사원의 기관 감사가 진행되는 등 병원 내부적으로 위기의식 있었고, 그에 따른 ‘정략적’ 결정이 아니겠냐는 것. 서울대병원의 언론 설명회는 15일 2시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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