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넥슨 아레나 윤민섭 기자] ‘의적’ 아프리카가 SKT전 1세트를 잡았다. ‘쿠로’ 이서행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18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개최된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1라운드 3주차 29경기에서 SK텔레콤 T1에 1세트를 선승했다.
SKT는 바텀 5인 다이브를 통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쥐고자 했다. 그러나 ‘투신’ 박종익의 탐 켄치와 ‘크레이머’ 하종훈의 자야가 쏟아지는 스킬을 전부 피해 이들의 전략을 무위로 돌아가게끔 만들었다.
아프리카는 탑에서도 적의 공세를 받아치며 앞서나갔다. 9분경 ‘피넛’ 한왕호와 ‘페이커’ 이상혁이 ‘마린’ 장경환의 자르반 4세를 잡기 위해 무리한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아프리카측의 빠른 합류에 도리어 킬을 헌납했다.
‘쿠로’ 이서행의 말자하가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잘 수행해내 아프리카가 크게 앞서나갔다. 이들은 14분께 킬 스코어를 6대0까지 벌렸고, 이후 SKT의 포탑을 잇따라 철거하며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아프리카는 24분경 내셔 남작을 사냥, SKT의 바텀 억제기를 밀어내며 승기를 굳혔다. 이어 31분께 2번째 내셔 남작 사냥을 통해 게임을 끝내고자 했다.
그러나 이는 SKT가 추격의 발편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이상혁의 갈리오가 내셔 남작을 사냥 중이던 아프리카에게 그림 같은 도발을 성공시켰다. 아프리카 병력들은 내셔 남작 둥지 안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뱅’ 배준식의 케이틀린에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다. SKT는 에이스를 띄운 뒤 적 2차 포탑을 철거, 아프리카에게 카운터 펀치를 먹였다.
금방 끝날 것 같던 게임은 점점 장기전 양상을 띠었다. 아프리카는 41분경 이상혁을 끊어낸 뒤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이에 SKT는 장로 드래곤을 가져가 게임의 균형을 맞추고자 했지만 내셔 남작 사냥을 빠르게 마친 아프리카가 이들을 덮쳤다. 이후 아프리카는 SKT 병력들을 대거 잡아낸 뒤 적진으로 진격,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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