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지난 4일 경남 창원 일대에 내린 기습폭우로 급류에 휩쓸린 하천 보수 공사 노동자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던 하청업체 현장관리이사 A(51)씨가 실종 6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오전 8시7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성동조선 앞바다에서 수색 중이던 경찰이 A씨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창원해양경비안전서는 시신의 신원을 조회한 결과 A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3시35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천에서 복개 구조물 보수 공사를 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4명이 이날 내린 기습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1명은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다른 3명은 실종됐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공사는 마산회원구청이 발주한 사업으로, 사고를 당한 노동자 4명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으로 확인됐다.
사고 시간 창원 일대에는 시간당 강수량 30㎜내외의 기습폭우가 갑자기 쏟아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는 작업자 4명 외에 현장을 관리‧감독하는 직원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하청업체 대표 B(56)씨와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지난 11일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