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에버8 원거리 딜러 ‘들’ 김들이 시즌 2승째를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
에버8 위너스는 19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2라운드 경기에서 락스 타이거즈를 만나 2대0으로 승리했다.
김들은 가장 먼저 “좋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10연패 탈출의 감격을 전했다.
이어 “그간 저 때문에 진 경기도 많았다”며 “저뿐 아니라 팀원들이 전체적으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김들은 최근 경기력 상승의 원인으로 변경된 피드백을 꼽았다. 그는 “‘유리한 데서 실수해 지지말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롤챔스가 처음이다 보니 다른 팀들에게 운영에서 밀렸다”며 “그 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했고, 개인적으로는 라인전이 약해 많이 연습했다”고 귀띔했다.
김들은 오늘 경기에 임했던 마음가짐과 관련해 “그동안 소심하게 하다 보니 더 잘 안됐다”고 밝히며 “오늘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상기된 표정으로 얘기했다.
오늘 상대팀이 2세트 연속 브라움-세주아니 조합을 꺼낸 것에 대해서 그는 “우리도 kt전에서 사용했었던 조합”이라며 “그때 기억을 되살려 탑에 힘을 실어주고 대규모 교전을 피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고 밝혔다.
또 “생각보다 라인전이 잘 풀려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들은 ‘컴백’ 하승찬의 경험이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빙고’ 최병철 코치가 큰 틀을 잡아준다면, 하승찬은 세밀한 것까지 집어준다”며 “스크림 도중에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의문이 생기면 답을 찾아준다”고 베테랑 동료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들은 “팀원들 개개인 실력이 좋기 때문에 좀만 더 보완해 경기에 임하면 승강전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저만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바텀 듀오가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팬들께 죄송한 감이 있다”며 “앞으로 열심히 해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