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수많은 타임슬립 드라마와 차별화 성공할까

‘명불허전’ 수많은 타임슬립 드라마와 차별화 성공할까

‘명불허전’ 수많은 타임슬립 드라마와 차별화 성공할까

기사승인 2017-08-01 16:06:37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타임슬립 드라마가 최근 다시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최근 종영한 KBS2 ‘최고의 한방’, 현재 방송 중인 SBS ‘다시 만난 세계’, 첫 방송을 앞둔 KBS2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등 여러 드라마가 타임슬립 소재를 차용했다. 타임슬립 설정을 기본으로 드라마마다 각기 다른 개성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오는 12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드라마 ‘명불허전’도 타임슬립 드라마 대열에 합류했다. ‘최고의 한방’이 24년, SBS ‘다시 만난 세계’가 12년의 시간을 건너뛰었다면, ‘명불허전’은 무려 400년의 세월을 오간다. 아무 의미 없이 시간만 오가는 건 아니다. ‘명불허전’은 타임슬립에 의학과 코미디 장르를 섞어 명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가 밝은 톤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홍종찬 감독은 기존 타임슬립 드라마와 캐릭터, 메시지에서 차별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1일 오후 2시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명불허전’ 제작발표회에서 홍 감독은 “허준은 익숙했지만, 주인공 허임은 실존 인물인데도 잘 몰랐다”며 “이런 인물이 현대로 갑자기 떨어진다는 설정을 읽고 호기심이 발동했다”고 드라마에 대한 첫 인상을 설명했다.

이어 “많은 타임슬립 드라마가 있지만 내가 가장 큰 매력을 느낀 건 좋은 의사로 성장한다는 점이었다”며 “소재는 비슷하지만 내용이나 캐릭터, 전하는 메시지가 다르다. 또 김남길, 김아중이 연기한다는 점도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 의학 신봉자인 흉부외과의사 최연경 역을 맡은 배우 김아중은 ‘명불허전’이 의학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김아중은 ‘명불허전’에 대해 “메디컬 어드벤처라고 생각한다”며 “의사들이 시대를 넘나들면서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성장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시청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타임슬립 드라마 중에서도 ‘명불허전’은 모험을 하면서 정확히 무엇을 얻고 성사할지를 이야기하는 점이 다르다”며 “특히 의학에 한정해서 이야기하는 점이 재밌을 것 같다. 결핍이 있는 두 인물이 400년의 시대를 뛰어넘으며 어떤 좋은 사람, 좋은 의사로 성장하는지를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선 최고의 한의사 허임 역을 맡은 김남길은 깊이 있는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김남길은 “대본의 밝은 매력에 끌렸다”며 “영화 ‘해적’과 다르게 하고 싶다. ‘해적’에서 주로 낮은 톤으로 대사를 소화했다면, 이번엔 다양하게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400년 전에 조선에서 살던 사람이 현재에 떨어진다는 타임슬립은 흔한 소재”라며 “소재에서 특별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것들을 더 깊이 있게 다루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불허전’은 tvN ‘비밀의 숲’ 후속으로 오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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