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러시아 월드컵 티켓이 걸린 이란전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절대 선제골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 감독은 대표팀 소집 훈련 3일차인 이날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감독 선임 직후부터 코칭스태프와 함께 이란을 분석하면서 대비책을 고민해 왔고, 어떻게 하면 이란을 무력화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대표팀은 이란과의 4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모두 패했다. 최근 11경기 전적도 1승 4무 6패로 절대 열세다.
신 감독은 "이란은 보통 중동 축구라고 생각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페르시아인 특유의 힘과 스피드를 보면 유럽에 더 가깝다"며 "클럽 축구도 그렇지만 이란은 이기고 있을 때 '침대 축구'를 구사하는데, 이는 상대 팀을 불안하게 하는 가장 큰 요소다. 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선제골을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수비 전술과 관련해서는 "이미 머릿속에서 구상을 마쳤다"며 "유럽파까지 모든 선수들이 합류했을 때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유럽 원정 평가전에 대해 신 감독은 "우리보다 훨씬 강한 팀과 만났으면 좋겠다"며 "약팀보다는 강팀을 만나야 우리의 수준을 알 수 있고 한 단계 배워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근력 강화와 부상 방지를 위해 실내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오는 26일 파주에서 수원 삼성과 비공개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다듬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