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란제리 소녀시대’ 마음만 급한 ‘응답하라’ 따라하기

[첫방 보고서] ‘란제리 소녀시대’ 마음만 급한 ‘응답하라’ 따라하기

‘란제리 소녀시대’ 마음만 급한 ‘응답하라’ 따라하기

기사승인 2017-09-12 14:25:01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 방송 날짜 : 2017년 9월 11일 월요일 오후 10시

△ 첫 방송 시청률 : 4.3%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학교 2017’ 마지막회 시청률 : 4.6%


△ 연출 및 극본

- 홍석구 PD (KBS2 ‘완벽한 아내’, ‘골든 크로스’)

- 윤경아 작가 (KBS2 ‘완벽한 아내’, ‘부탁해요, 엄마’)


△ 등장인물

- 이정희(보나) : 고2. 아버지가 메리야스 공장을 운영. 쌍둥이 오빠가 있음. 우연히 만난 완벽남 손진을 짝사랑함. 서울에서 전학 온 박혜주에게 질투와 좋아하는 감정을 동시에 느낌.

- 박혜주(채서진) : 고2. 서울에서 대구로 전학 온 엄친딸. 억센 사투리 속에서 홀로 서울말을 씀. 다른 사람들의 질투를 자신의 매력으로 극복해내는 당찬 캐릭터.

- 배동문(서영주) : 고2. 빵집 미팅에서 만난 정희에게 첫 눈에 반함. 자신에게 관심 없는 정희에게 상처 받으면서도 일편단심으로 밀고 나감.

- 주영춘(이종현) : 20세. 약국 잡일을 기본으로 동네 이런저런 일들을 도와주면서 삶. 무뚝뚝한 겉모습과 달리 내면에는 숨겨진 사연이 있는 느낌.

- 손진(여회현) : 고3.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는 수재에 뛰어난 외모까지 갖춘 완벽남. 유독 정희를 잘 챙겨줌.

- 심애숙(도희) : 고2. 아카시아파의 수장. 같은 반인 정희와 자꾸 부딪힘. 영춘을 짝사랑하는 중.


△ 첫 방송 전 알려진 ‘란제리 소녀시대’ 정보

-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성장통과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

- 2009년 출간된 김용희 작가의 소설 ‘란제리 소녀시대’가 원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 문학도서 선정작.

- KBS2 ‘완벽한 아내’를 만든 홍석구 PD, 윤경아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 ‘완벽한 아내’와 ‘란제리 소녀시대’ 중 어떤 작품을 먼저 제작할지 고민했다는 후문.

- 그룹 우주소녀 보나의 첫 주연작. 전작 KBS2 ‘최고의 한방’으로 배우 데뷔를 한 후 또 KBS 드라마 출연. 실제 대구 출신.

- 배우 김옥빈의 친동생인 채서진의 첫 드라마 출연.

-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과 같은 8부작 드라마. 공중파 드라마로서는 드문 일.


△ 첫 방송 요약

- 1979년 대구. 친구들에게 이끌려 빵집 미팅에 나가게 된 정희(보나). 소지품 잡기로 배동문(서영주)과 짝을 이루게 되지만 관심을 보이지 않음. 하지만 동문은 정희에게 반함.

- 사사건건 부딪히는 심애숙(도희)과 그의 친구들에게 쫓기던 정희는 손진(여회현)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김. 이후 손진을 짝사랑하기 시작.

- 손진을 만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도서관으로 향한 정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손진이 나간 것을 확인하고 자전거로 뒤쫓다가 택시에 놀라 넘어짐.

- 그 모습을 본 손진이 정희를 업고 약국으로 향함. 택시에 타고 있던 정혜주(채서진)이 두 사람을 도움.

- 다음날 정희의 반에 혜주가 전학 오는 장면으로 끝.


△ 첫 방송 감상평

- 멀지 않은 과거, 지방 도시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tvN ‘응답하라’ 시리즈, 영화 ‘써니’와 비슷한 느낌. 여고생들이 주인공인 점과 시대적 배경은 ‘써니’에 가깝고,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점은 ‘응답하라’와 비슷함.

- 비슷한 소재, 배경을 가져온 것만으로 앞선 작품들의 완성도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란 사실을 입증.

- 8부작이라는 짧은 분량을 의식한 탓인지, 캐릭터가 살아날 시간을 주지 않고, 큰 줄거리도 파악하기 어려움. 무엇을 따라가면 어떤 재미가 느껴질지 알 수 없음. 예쁜 색감의 영상이 아까울 정도.

- 어색한 사투리와 부족한 고증, 편차가 큰 연기력도 몰입을 방해함. 배우들마다 사용하는 사투리의 톤이 모두 다르고 70년대에 없었을 ‘헐’, ‘킹카’ 등의 단어를 사용.

- 헤어스타일이나 의상이 당시에 정말 저랬을까 싶고, 교실 책상과 자동차 등 소품도 새로 만든 어색한 느낌이 잔뜩. 보나, 여회현 등 신인들의 연기력도 아쉬움.

- 네티즌들은 어색한 사투리에 대한 지적을 쏟아내는 분위기. 우주소녀의 팬들이 몰려들어 한밤 중 댓글 전쟁이 벌어지기도.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전국 방방곡곡에서 몰려든 학생들이 대구 사투리에 적응하는 과정.

② 1979년에 어울리지 않는 잘못된 시대 고증 찾아내기.(한 회에 10개 이상 가능)

③ 왜 하필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했을까, 10월 26일을 어떻게 그려낼까.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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