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 위기 이후 재테크 투자는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자산 증식 방법으로 불린다.
여윳돈이 충분한 자산가들은 부동산 투자에 집중한 반면 일반 샐러리맨 계층들은 주식 등과 같은 금융투자에 큰 관심을 보였다. 부동산 투자처럼 금전적 부담은 적지만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금융투자에서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수단은 예금, 적금, 펀드, 주식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투자자들은 은행을 통한 수익 창출(적금, 예금) 보다는 증권업과 관련된 투자를 선호한다. 은행과 비교하면 리스크는 크지만 수익성은 높기 때문이다. 은행은 금리에 따라 예측 가능한 수익을 얻을 수 있으나 증권은 예측성이 은행에 비해 불투명하다.
증권은 흔히 접할 수 있는 경제용어다. 하지만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혼동을 주는 경우가 왕왕 있다.
증권은 사전적 의미로 재산적 가치가 있는 문서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포괄적으로 증권의 종류는 크게 유가증권과 증거증권으로 분류된다.
유가증권이란 주식 등과 같은 가격이 표기되어 있는 증서를 뜻한다. 증거증권이란 권리의무가 기재되어 있는 ‘법률관계의 증거’로서 사용되는 증서다. 차용증서나 운송장이 대표적인 증거증권으로 볼 수 있다.
유가증권을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화폐증권과 자본증권으로 나눌 수 있다. 자본증권은 기업의 자본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한 증권이다. 이 자본증권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주식, 채권 등이 포함된다.
화폐증권은 어음·수표·은행권 등과 같이 권리의 발생에 관해 증권의 발행을 필요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에서는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라는 두 가지의 방식을 갖고 있다. 직접투자는 주식과 채권과 같은 방식이 있고 간접투자는 펀드로 분류할 수 있다.
주식 매수자(투자자)는 회사의 흥망과 함께하는 운명공동체다. 회사의 실적이 좋으면 그 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회사가 파산하면 투자자금을 날려버릴 수 있다. 채권의 경우 회사의 실적과 관계 없이 원금과 이자를 받는다. 다만 회사가 망하면 채권들은 원금과 이자 모두 받기 어렵다.
반면 간접투자는 펀드매니저와 같은 전문가에게 돈을 맡겨 대신 운용하게 하고 나중에 발생한 수익을 받는 방식이다.
펀드는 수십개의 종목에 투자를 하는 집합투자로서, 다른 투자자들과 공동의 목적으로 돈을 모아서 투자한다. 다수의 투자자가 투자금을 합쳐서 매수하고 지분처럼 나눈다.
투자자는 증권사 등 판매회사를 통해 펀드에 가입하고 운용회사는 모여진 자금을 실제 운용을 결정 집행한다. 신탁업자는 매매실행 및 펀드의 관리업무를 담당한다.
펀드의 관리는 자산운용사가 한다. 판매회사를 통해 모인 펀드 자금을 어떤 자산에 얼마만큼 투자할지 결정하고 실제 투자를 집행한다.
판매는 주로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이뤄진다. 펀드는 투자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부응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펀드를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증권형(주식형), 부동산형, 특별자산형, 단기금융 등으로 구분한다.
주식과 펀드 투자는 다른 특성을 가진 만큼 장단점도 차이가 있다.
주식의 장점은 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다. 최근 일부 증권사에서는 무료 수수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종목만 잘 고르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이 투자하는 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펀드는 여러 기업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 보다 안정성이 있다. 또한 펀드매니저가 운용한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흐름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다만 펀드 투자는 개인 투자가 아닌 펀드매니저의 운용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투자 보다 수수료가 비싸다는 점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