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가 대대적인 붉은 불개미 정밀조사를 진행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유관기관과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해 외래 붉은 불개미 정밀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국내 처음으로 외래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이후 이날까지 지속해서 정밀 추적 조사를 벌였으나, 여왕 불개미를 비롯해 다른 불개미 사체가 추가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과 인근 배후 부지에서 대대적으로 벌인 정밀조사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환경부·산림청 관계자, 외부전문가 등 4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감만부두 전역에 설치한 개미 유인용 트랩(덫) 163개를 확인하면서 개미 서식환경 조건을 갖춘 컨테이너와 부두 바닥에 있는 빈틈 사이로 올라온 잡초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검역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정밀조사 결과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정밀조사 결과 붉은 불개미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으면 감만부두 내 컨테이너 이동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방역 작업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전국 공항·항만 34곳을 대상으로 상시 예찰을 하면서 불개미 유입·확산을 차단하는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 붉은 불개미에 쏘이고 100여 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라고 부른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