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위기에 몰렸던 TSM이 그림 같은 대규모 교전을 펼쳐 역전승을 거뒀다. 8강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미스핏츠와 같은 3승2패지만, 미스핏츠가 조 1위 중국 팀 월드 엘리트(WE)와의 경기를 남겨둔 반면 이들은 전패를 기록 중인 조 꼴찌 대만 플래시 울브즈와 맞붙어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북미 팀 솔로미드(TSM)는 14일(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펼쳐진 유럽 미스핏츠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주 차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초반 기분 좋게 경기를 풀어나갔던 건 미스핏츠였다. 블리츠크랭크를 선택한 ‘이그나’ 이동근의 활약이 눈부셨다. 경기 초반부터 연달아 ‘로캣그랩’을 적중시켜 팀에 승기를 가져왔다. 3분경에는 미드라이너·정글러의 지원을 받아 상대 서포터 ‘바이오프로스트’ 빈센트왕을 상대로 퍼스트 블러드를 따냈다. 7분에도 다시 한번 ‘파워오브이블’ 트리스탄 슈라게의 라이즈를 호출해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의 트위치를 쓰러트렸다.
바텀 라인을 장악한 이동근은 활동반경을 전장 전체로 넓히기 시작했다. 9분경 정글러 ‘맥스로어’ 누바 사라피안의 자르반 4세와 함께 상대 정글에 난입해 ‘스벤스케런’ 데니스 욘슨의 세주아니를 암살했고, 바텀에 복귀해 재차 ‘더블리프트’의 트위치를 잡았다.
이동근의 슈퍼플레이에 휩쓸려 한동안 갈피를 잡지 못하던 TSM은 단 1번의 대규모 교전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8분께 미드 1차 포탑 공성전 과정에서 이니시에이팅을 성공시켜 4킬을 얻어낸 뒤 화염 드래곤 2스택을 쌓은 것. 이후 24분경에도 내셔 남작 둥지 근방에서 미스핏츠 탑라이너·정글러를 끊은 TSM은 직후 내셔 남작을 사냥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역전시켰다.
31분경 미드 대규모 교전에서도 TSM은 대승을 거뒀다. 상대 5인을 전부 처치한 이들은 2번째로 내셔 남작을 사냥해 다시금 운영 주도권을 쥐었다. 36분 탑에서 ‘스벤스케런’의 이니시에이팅을 통해 미스핏츠 본진에 진입한 이들은 다수의 킬을 따낸 뒤 억제기 2개를 부수고 퇴각했다. 그리고 재정비 후 미드로 돌격해 미스핏츠의 넥서스를 부수는 데 성공, 반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