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롤드컵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은 플래시 울브즈가 마지막 경기에서 본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D조 8강 티켓의 향방은 더욱 알 수 없게 됐다.
대만 플래시 울브즈는 14일(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치러진 북미 팀 솔로미드(TSM)와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주 차 경기를 완승으로 끝냈다.
플래시 울브즈는 초반 두 차례 ‘하운처’ 케빈 야넬의 초가스를 잡으며 상단 주도권을 손에 넣었다. 우선 3분 만에 빠른 탑 갱킹을 시도해 퍼스트 블러드를 띄웠고, 2분 뒤 재차 허를 찔러 추가 킬을 만들어냈다.
14분경 TSM의 바텀 갱킹을 깔끔하게 받아치며 더 멀리 달아났다. 같은 수의 킬을 주고 받았지만, 탑에서 ‘MMD’ 유 리훙의 레넥톤이 ‘순간이동’을 사용하지 않고 탑라인을 푸시해 더 큰 이득을 챙겼다. 충분한 화력을 보유했다고 판단한 플래시 울브즈는 17분 바텀 다이브를 시도해 3킬을 더 적립했다. 이후 적 포탑 다수를 밀어 TSM의 활동반경을 좁혀나갔다.
21분 탑에서 TSM 챔피언을 대거 처치한 늑대 군단은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 미드 정면 돌파를 택했다. 이들은 대규모 교전을 강제한 뒤 전성기를 맞이한 ‘베티’ 루 유훙의 코그모를 앞세워 3킬을 따냈고, 여유 있게 TSM의 넥서스를 폭파시키면서 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