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경기를 했다. 원하는 만큼 골을 넣어준 것에 감사하다. 그러나 우리가 준비했던 것이 전반전에 유기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특별히 상대가 내려갔을 때 측면하고 가운데에서 부족했던 거 같다. 그런 부분을 잘 조율해서 앞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
정정용 감독이 득점력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계속적인 보강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은 2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루나이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F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11대0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 감독은 “전반에 4-4-2 포메이션으로 측면을 이용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둘의 활용도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후반에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주문했고, 그 부분에서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 포지션 변화를 가져갔다. 능숙한 포메이션은 4-3-3 포메이션이다. 이후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변화를 했다. 오늘보다 강팀을 상대로 할 전술을 시험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강인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것에 대해 “고정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강인을 후반에 투입한 것은 포지션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다”고 전했다.
또한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의 형태나 포메이션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고, 그에 맞춰서 준비를 했다. 제가 판단할 때는 우리 선수들이 자기 실력만 그라운드에서 즐기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망을 내놓았다.
이틀 뒤 한국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체력적 부담을 묻자 정 감독은 “어느 선수를 넣더라도 잘 하리라 기대할 수 있는 신뢰가 있다. 컨디션에 따라 충분히 베스트 멤버가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조금씩 특징이 다르지만 유기적으로 팀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선수가 많기 때문에) 체력적인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주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