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국회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정읍・고창, 국민의당)에게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백제·후백제·가야·마한 등의 핵심유적 조사와 연구를 위해 전북지역 국립문화재 연구기관 설립에 적극 공감하고, 실무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칭) 국립 전북문화재연구소 설립을 위해서는 도 차원의 연구소 설립 기본 계획안을 마련하고, 설립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단일 기관화와 지역 간 갈등 해소 등 기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언했다.
연구소 유치의 의사를 보인 곳은 전주, 익산, 남원 등으로 알려졌다.
전라북도는 백제와 후백제의 왕도이자 가야 문화유산의 보고로 주목 받아왔다.
특히 지난 2015년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반열에 올랐으며, 백제 중방문화를 꽃피운 정읍 고사 부리성과 김제 벽골제, 백제 부흥 운동의 산실인 부안 백강구, 특히 백제정신을 계승한 후백제 문화 등은 전북이 백제 역사 변방이 아닌 중심지였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곳곳에 찬란한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는 전북이지만, 전문적 연구 기반인 국립 문화재연구소가 없어 제대로 된 조사와 연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문화재청의 추진 의지가 확인됨에 따라 연구소가 착공되면 전북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져 고대 문명의 한 축으로서 전라북도의 위상을 재 정립하는데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의 구체적인 절차가 빠르면 내년 3월경, 문화재청이 행정안전부 조직신설에 관한 요청을 할 시 행정안전부에서 8월경까지 검토를 할 예정이다.
현재 지방 문화재연구소는 경주·부여·가야(창원)·나주·중원(충주)에 이어 올해 국립 강화문화재연구소가 개설된바 있다.
유 위원장은“전북에 국립문화재연구소 설립의 필요성이 확인된 만큼, 향후 관계부처 간의 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정읍=김완모 기자 wanmok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