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만큼 치열한 올스타 투표…각 지역 현황은?

롤드컵만큼 치열한 올스타 투표…각 지역 현황은?

롤드컵만큼 치열한 올스타 투표…각 지역 현황은?

기사승인 2017-11-08 15:26: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올스타전 참가선수 투표가 지난 7일(한국시간) 시작됐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어떤 선수들이 얼굴을 비출까.

전체적으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우선 한국에서는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삼성 갤럭시 소속 탑라이너 ‘큐베’ 이성진과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이 각 포지션 1위를 달리고 있다.

강찬용은 지난 2013년 미드라이너로서 올스타전에 출전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이다. 이번에 정글러로 올스타에 선발될 시 ‘2개 포지션으로 올스타 선정’이라는 진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 2015년 데뷔한 이성진은 지금껏 올스타전에 출전해본 경험이 없다.

미드라이너와 원거리 딜러 포지션은 단골손님 재출전이 유력하다.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 2014년부터 단 1번도 빠짐없이 올스타전에 얼굴을 내비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씬의 대표 스타다.

원거리 딜러 ‘프레이’ 김종인 역시 2013년부터 한국 올스타팀의 주축으로 활동해온 바 있다. 그는 올스타전 포맷 상 참가가 불가능했던 2014년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 한국 대표 원거리 딜러로 참가했다.

서포터 포지션에는 변화가 생길 조짐이다. 인기 스타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북미 이적으로 인해 ‘고릴라’ 강범현에게 첫 선발 기회가 생겼다. ‘마타’ 조세형, ‘코어장전’ 조용인 등이 그 뒤를 잇는 형국이지만, 팬덤 규모상 순위 역전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역 역시 이번 롤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탑라이너로는 팀 월드 엘리트(WE) ‘957’ 커 창유가, 정글러로는 로열 네버 기브업(RNG) ‘Mlxg’ 리우 시유가 과반을 득표, 올스타 선발이 유력하다.

바텀 듀오로는 80% 이상의 표를 독식 중인 RNG 원거리 딜러 ‘우지’ 지안 즈하오와 60% 이상의 표를 가져간 에드워드 게이밍(EDG) 서포터 ‘메이코’ 톈 예의 출전이 점쳐진다. ‘우지’에게는 3번째 올스타전이지만 지난 2015년 데뷔한 ‘메이코’로서는 이번이 첫 올스타 선발이다.

미드라이너 포지션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이 가장 사랑하는 한국인 용병 ‘루키’ 송의진과 WE를 롤드컵 4강으로 이끈 ‘시예’ 수 한웨이가 나란히 30% 초중반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현재 송의진이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판도다.

유럽 지역에서도 롤드컵 출전 선수들의 인기가 급증했다. 8강전에서 SK텔레콤 T1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인 미스핏츠 게이밍에서 2명, 전통 명가 프나틱에서 2명이 올스타에 가장 근접해있다.

최장수 프로게이머 ‘소아즈’ 폴 부아예는 지난 2013년, 2014년, 2016년에 이어 다시 한번 지역 대표 탑라이너가 될 전망이다. 만약 이대로 올스타전에 참가한다면 강찬용과는 4년 만에 재회하는 셈이 된다. 또 ‘소아즈’의 팀 동료 ‘레클리스’ 마르틴 라르손 역시 올스타전 재참전이 유력하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유럽 대표 원거리 딜러로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미스핏츠 소속 미드라이너 ‘파워오브이블’ 트리스탄 슈라게와 서포터 ‘이그나’ 이동근 또한 생애 첫 올스타 선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롤드컵 본선에서의 대활약이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의 환심을 샀다. 만약 이동근이 올스타로 선발될 경우 지난 2015년 ‘후니’ 허승훈 이후 2번째 유럽지역 한국인 올스타 탄생이다.

정글러 포지션에는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의 2년 연속 출전이 점쳐진다.

북미 대륙에서도 이번 롤드컵에 참가한 3개팀, 팀 솔로미드(TSM)와 임모탈즈 그리고 클라우드 나인(C9) 소속 선수들이 올스타 이름표를 달 예정이다. 탑라이너 중에는 ‘하운처’ 케빈 야넬이, 정글러에서는 ‘엑스미시’ 제이크 푸체로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두 선수는 지금껏 올스타 선발 경험이 없다.

‘비역슨’ 쇠렌 비에르그는 다시 한번 북미를 대표해 미드라인에 선다. 또 베테랑 원거리 딜러 ‘스니키’ 재커리 스쿠데리와 한국인 서포터 ‘올레’ 김주성이 바텀라인에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5년 동남아 올스타 대표로 선정된 경험이 있는 김주성은 이번에 북미 대표로 선정될 경우 두 지역에서 올스타로 출전하는 영광을 얻게 된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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