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스파컵 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비시즌 절치부심하며 칼을 갈아온 kt 롤스터와 ‘피넛’ 한왕호의 가세로 한 층 더 강력해진 롱주 게이밍이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kt 롤스터와 롱주 게이밍은 1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컵 4강전에서 각각 삼성 갤럭시와 SK텔레콤 상대로 승리하면서 대회 결승에 올랐다.
kt는 삼성을 2대1로 잡아 지난 9월 롤드컵 선발전 0대3 완패의 아픔을 앙갚음했다. kt는 1세트에 ‘스멥’ 송경호의 나르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상대 정글러 ‘하루’ 강민승의 리 신과 ‘크라운’ 이민호의 아지르를 여러 차례 사냥하면서 크게 격차를 벌려 27분 만에 적 넥서스를 부쉈다.
하지만 쉽게 무너질 삼성이 아니었다. 다음 세트에서는 삼성 또한 라인전 단계부터 kt를 찍어 누르면서 28분 만에 게임을 끝냈다. ‘룰러’ 박재혁은 칼리스타로 비공식 펜타 킬을 기록하기도 했다.
kt는 3세트 ‘한타조합’을 꾸려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송경호 등의 대규모 교전 활약에 힘입어 ‘큐베’ 이성진의 제이스를 필두로 한 삼성의 스플릿 푸시 전략을 완벽하게 파훼한 것이 경기의 터닝 포인트였다.
롱주는 비교적 쉬운 2대0 승리를 거뒀다. 바텀 대규모 교전에서 효율적인 스킬 분배로 다량의 킬을 확보한 롱주는 착실하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2차례 에이스를 띄운 롱주는 억제기 파괴 후 자신들을 추격하던 SKT 병력을 역으로 몰살시키며 승리했다.
2세트에는 과감한 내셔 남작 사냥 선택으로 경기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막기 위해 다급하게 쫓아온 SKT의 챔피언을 추가로 처치하며 크게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상대 본거지에서 대규모 교전을 승리하면서 사실상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