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청도 남서방 공해 상에서 아프리카 토고 선적의 상선이 침몰해 선원 3명이 실종됐다.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3분쯤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54마일 공해 상에서 토고 선적의 1321t급 상선이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위성 조난신호를 통해 해경에 접수됐다. 중국 선적으로 추정되는 화물선이 인근 해역을 항해하던 중 침몰하는 이 상선을 발견했다.
이 사고로 상선에 타고 있던 선원 10명 중 7명이 구조됐으나, 나머지 3명은 실종된 상태다. 상선에서 떨어져 나온 컨테이너 10여 개도 사고 해역에서 발견됐다.
해경은 승선원 10명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된 선원 중 1명은 미얀마 국적이라고 밝혔고, 중국 해군이 구조한 나머지 선원 6명의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현지 구조세력과 교신했지만, 이날 오후 5시 4분쯤 중국 당국으로부터 "자국 구조세력이 현장에 있으니, 한국 해경의 지원이 필요 없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1002함 등 경비함정을 투입해 중국 해군의 구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