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배당주에 투자하면 시세 차익뿐만 아니라 투자 기업의 실적에 따라 솔솔치 않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회사가 영업을 해서 발생한 수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차원이다.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락일 하루 전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배당락일은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연간 마지막 거래일(폐장일) 하루 전이다. 올해는 27일이다.
이런 배당략일을 전후로 주가가 일반적으로 상승한다. 배당을 받기 위한 매수세가 몰리기 때문이다. 배당을 받기 위한 마직막 날이었던 지난 26일 코스피도 2447.67로 출발한 뒤 마감 1시간 전까지 상승세를 지키며 한때 2460선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또한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2.76p(0.36%)오른 763.96으로 출발해 한때 775.24까지 상승했다.
이와 같은 결산배당을 놓친 투자자는 중간 배당을 노려볼 수도 있다. 우리은행, SK하니닉스와 같은 금융, IT, 석화주 등 주요 대형주를 중심으로 중간배당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다. 내년 중간배당 기준일은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은 6월 29일이다. 따라서 중간 배당락일은 하루 전이고 매수는 이틀 전인 6월 27일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결산 배당의 경우 보통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율과 금액을 확정하고 4월 투자자의 주식계좌로 입금된다. 중간 배당은 반기 결산(6월말)이 끝난 후 임시 주총을 열어 배당금을 확정하고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분한다.
최근 배당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저금리의 영향이 크다.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보다 유리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의 경우 지난해 배당락일 주가는 4만3400원이었다. 이 기업의 배당금이 125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배당 수익률은 2.88%에 달한다.
이뿐만 아니라 기관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투자전문가들이 배당주 투자를 추천하는 이유다.
다만 배당주에 대한 투자에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배당주를 무조건 사들인다고 해서 반드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 먼저 배당락일을 확인해야 한다. 배당락일 하루 전에는 매수하지 않으면 배당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회사의 재무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회사의 내부 유보율이 저조하거나 순이익을 제대로 내지 못 한다면 배당 받기 쉽지 않다. 예를 들어 많은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기업의 경우 배당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재무여력(유보금)이 충분하고 실적이 꾸준하게 나오는 회사는 배당을 걸어 볼 만 하다.
이밖에 주가 변동성이 낮은 종목도 고려할 수 있다. 주가가 연 초 대비 크게 오른 종목의 경우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경기 흐름에 민감한 업종(혹은 종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