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제네시스만을 경험하다 … 전용 전시관 ‘제네시스 강남'

[르포] 제네시스만을 경험하다 … 전용 전시관 ‘제네시스 강남'

제네시스만을 경험하다 … 전용 전시관 ‘제네시스 강남'

기사승인 2018-01-05 05:00:00

포르쉐, 링컨, BMW 등 수입차 전시장이 즐비한 서울 강남 영동대로.

서울 양재에서 현대차그룹의 본사가 될 현대GBC 방향으로 오는길에 제네시스 로고가 박힌 2층짜리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오는 6일 개관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의 첫 독립형 전용 전시관인 ‘제네시스 강남'이었다.

제네시스 강남은 2층 건물 총 1293.6㎡(약 392평) 규모로 조성됐다. EQ900, G80, G70 등 제네시스 전 차종 다양한 컬러의 모델을 직접 보고 주행해볼 수 있는 상품 체험 중심의 첫 거점이다.

건물에 가까이 다가가자 기존 전시장과 차이점이 바로 나타났다. 실내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는 외부로부터의 모든 방해를 차단해 고객이 온전히 차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획한 의도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주차장에 들어서자 직원들이 제네시스라는 고급 브랜드에 맞게 발렛 서비스를 제공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EQ900 1대, G80 1대, G70 3대 등 총 5대가 한 눈에 들어왔다.   검은색 테두리가 있는 블랙큐브 공간에서 프로세스 디렉터(PD)가 반갑게 맞았다.

실내는 제네시스만의 향과 '새로운 새벽'이라는 은은한 사운드가 흘러나왔다.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이와 함께 콘크리트 외장과 스크래치콘크리트, 회색과 블랙의 조화는 고급스럽지만 다소 차갑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차량을 자연광에서 처럼 볼 수 있는 천장 면조명이 이 모든 걸 따뜻하게 감쌌다.

PD의 안내를 받아 잠시 앉아 있자 큐레이터가 다가와 전시장 안내가 시작했다. 전시장에는 14명의 큐레이터가 상주한다.

큐레이터는 "이 곳은 제네시스만의 경험을 만드는 곳"이라며 "판매와 전시까지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즉 기존 전시장과 달리 구매 목적이 아니어도 관람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큐레이터의 안내에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우선 시편 공간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는 차량 내·외장재 등을 만지고 직접 조합도 시켜볼 수 있었다.

시편 공간이 오프라인이었다면 호퍼라운지에서는 디지털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쇼파에 앉아 화면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차량의 트림, 색상, 내장 컬러 등을 적용해 미리 볼 수 있었다. 완성 후에는 견적서를 본인의 이메일이나 문자메세지로 받을 수 있었다.

견적서를 문자메세지로 보낸 후 제네시스 강남의 필수 코스‘론치 베이(Launch Bay)'로 이동했다. 이 곳은 시승만을 위해 구성된 독립된 공간이다.

큐레이터는 "제네시스 모든 차량 10대를 시승할 수 있다"며 "사전 예약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시승 전에는 앞쪽의 큰 유리와 면조명을 통해 충분히 차량을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AR/VR 기술 기반의 가이드 앱 '제네시스 버추얼 가이드'를 활용해 차량 작동법을 상세히 익혀볼 수 있었다.

이후 차량에 탑승하자 앞쪽 거울이 열리며 바로 주차장으로 연결됐다. ‘제네시스 강남’은 본인의 드라이빙 스타일, 차량 성능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 5개의 시승코스를 준비하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도 역시 EQ900 1대, G80 1대, G70 2대 등 총 5대가 전시되어 있었다.

모든 관람이 끝나면 상주하고 있는 카마스터와 구매 상담도 가능했다.

20분간의 투어 동안 다른 전시장과 또 다른 차이점이 있었다. 흔히 볼 수 있는 카달로그 등이 보이지 않았다.

큐레이터는 "오로지 고객이 차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가구부터 소품까지 숨겼다"고 밝혔다.

실제 벽장의 문을 열어야 카달로그, 모니터 등을 볼 수 있었다.

경기 하남 스타필드에 있는 제네시스 스튜디오는 제네시스의 철학, 감성을 전달하기 위한 브랜드 체험관이었다면 ‘제네시스 강남’은 외부 환경 및 차량 구매에도 신경쓰지 않고 상품 체험에 오로지 집중할 수 있었다.

‘제네시스 강남’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신정, 설날, 추석 당일 및 익일 휴관) 1대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네시스 브랜드 홈페이지와 전화 예약 등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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