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준우 삼성중공업 신임 시장이 올해 82억 달러 수주 목표 달성을 토대로 2019년에는 반드시 흑자전환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 사장은 “올해 수주목표 82억달러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내년에는 매출이 7조원 수준으로 회복되고 흑자 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삼섬중공업은 2015년과 2016년 선박 발주량 급감에 따른 수주절벽의 여파로 올해는 연 매출이 5조1000억원 규모로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약 2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현재 진행중인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그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2016년도에 상황이 지금보다 나빴지만 유상증자에 성공했다”며 “주주사인 삼성전자 등 개별 회사들이 결정할 일이지만 상황은 좋아지고 있고 실패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올해는 업황 개선에 힘입어 82억 달러 수주가 예상된다”며 “LNG선과 셔틀탱커 등 적정 이익 확보가 가능한 선종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 이라고 말했다. 수주량 증대 뿐 아니라 수주의 질도 향상된다는 의미이다.
또한 남 사장은 순환휴직, 임금반납, 자산 매각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올해도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남 사장은 “지난 연말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수와 조직을 기존보다 30% 축소함으로써 의사 결정 프로세스를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했다”며 “올해는 간부로 한정된 임금반납을 대리 이하 직원들로 확대하기 위해 노조협의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외부 여건이 개선된다고 해서 안주하지 않고 올해도 휴직, 임금 반납 등 시황에 기반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 위기 극복의 의지를 보였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