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뒷심을 내세운 락스 타이거즈가 bbq 올리버스를 꺾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이들은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주었음에도 불구, 2세트와 3세트에 끈기 있는 게임을 연출하며 승패를 뒤집었다.
락스 타이거즈는 23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2주 차 경기에서 bbq 올리버스에 세트스코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는 bbq가 승점을 획득했다. 정글러 ‘트릭’ 김강윤의 집요한 바텀 갱킹이 빛을 봤다. 자크를 선택한 김강윤은 초반부터 바텀을 적극 공략했다. 그는 4분과 8분 바텀에 개입해 ‘키’ 김한기의 브라움을 2차례 잡아냈다. bbq는 이때 얻어낸 주도권을 바탕으로 10분께 과감한 바텀 다이브를 전개, 2킬을 내주고 3킬을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bbq는 19분 정글 전투에서 ‘린다랑’ 허만흥의 블라디미르를 끊고, 27분 탑 전투에서 바텀 듀오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안정적으로 내셔 남작을 저치한 뒤 미드를 압박해 상대 억제기를 부쉈다. 이어 35분 상대 본진 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교전을 승리하면서 게임을 끝냈다.
2세트는 양 팀이 핑퐁 대결을 펼친 끝에 타이거즈가 역전승을 거뒀다. 시종일관 bbq가 리드했던 게임이었지만, 타이거즈가 49분 만에 벌어진 마지막 대규모 교전을 승리하며 승패를 뒤집었다.
양 팀은 초반 탑을 집중 견제했다. 선공은 타이거즈의 몫이었다. 이들은 2분 만에 탑 갱킹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bbq도 8분과 12분 2차례 킬을 만들어내 킬 수를 역전시켰다. 잠깐 물러선 타이거즈는 17분 미드 전투에서 김강윤의 자크와 ‘템트’ 강명구의 말자하를 잡아내며 손해를 복구했다.
bbq가 29분 미드 5대5 교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과감한 전투 전개로 일방적 이들을 취한 이들은 내셔 남작 사냥까지 성공시키며 양 팀 간 성장 격차를 크게 벌렸다. 그러나 웅크렸던 타이거즈도 35분 주먹을 뻗어 정타를 맞췄다. 불리한 상황에서 과감한 스플릿 푸시로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 1개를 챙겼다.
두 팀은 다시 내셔 남작을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결과적으로 버프는 bbq가 획득했고, 타이거즈는 아슬아슬하게 전원 퇴각에 성공했다. 한동안 공격과 수비가 오고 갔다. 그러나 타이거즈의 후반 집중력이 더 뛰어났다. 이들은 49분 대규모 교전을 전개한 뒤 4킬을 쓸어 담으며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타이거즈는 3세트에 정글러 ‘성환’ 윤성환의 성공률 높은 갱킹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윤성환은 자르반 4세로 3라인 전부 갱킹을 성공시키며 팀에 힘을 실었다. bbq는 상대적으로 강력한 라이너들의 라인전 수행 능력을 앞세워 포탑을 먼저 철거했지만, 중반 단계에 접어들면서 게임 설계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타이거즈는 자르반 4세와 갈리오를 앞세워 장용준의 바루스를 집중 공략했다. 중원에서 2차례 바루스를 끊어낸 타이거즈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내셔 남작 사냥을 성공시켰다. 29분 바텀 공성전 과정에서 2킬을 더한 타이거즈는 이후에도 진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바텀 억제기를 부수고 33분 다시금 상대 딜러를 처치,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