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와의 관계 문제없다."
박진수 LG화학 CEO(부회장)는 9일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 업체들과의 관계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박 부회장은 우선 현대자동차 중국 시장에서 현지 회사 배터리고 교체한 것에 대해 "보조금 문제 등으로 현대차가 우리 것을 못쓰게 된 것"이라며 "이 상황은 우리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앞서 현대차는 아반떼HD 전기차의 중국 현지전략형 모델 위에둥 베터리를 LG화학에서 중국 기업 'CATL'제품으로 교체했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 기아차 레이를 베이스로한 전기차를 양산한 이후 처음이다.
박 부회장은 "오히려 우리가 미안한 상황"이라며 "현대차는 우리 고객으로 관계는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대차 전기차 제품 중 중국 제품을 제외한 해외, 내수 제품에는 LG화학 배터리가 그대로 장착된다.
이와 함께 국내 군산 공장 철수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GM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 본사와 일을 하고 있다"며 "GM 볼트의 경우 미국에서 잘 팔리고 있다. 미국에서 만들어서 넣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향후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 대해 "자동차 전비 부문에서 2년 동안 약 5조원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수주 잔고도 작년 말 기준으로 해서 42조원이고 올해 들어와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미국, 한국, 유럽 등 시장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중국은 확 좋아지는 상태가 아니라"며 "한·중 정상회담도 하고 정부도 노력을 했고 저희도 노력을 해서 분위기 전체는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조금이 끝나고 나면 기회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그런 중국 업체들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