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제특허 출원 건수 세계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며 ‘왕좌’를 노리고 있다.
최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특허협력조약(PCT)를 통해 국제특허를 출원한 건수가 일본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WIPO가 집계하는 연간 국제특허 출원 건수에서 중국이 일본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중국의 국제특허 출원 건수는 4만8882건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한국은 1만5763건으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개별기업 중에서도 중국 기업이 월등한 성적을 보였다. 화웨이가 4024건, ZTE가 2965건을 기록하며 전년에 이어 여전히 1, 2위 자리를 지켰다. 그 뒤를 인텔, 미쓰비시, 퀄컴이 이었다.
국내 기업은 LG전자가 1945건으로 6위, 삼성전자가 1757건으로 8위에 올랐다.
WIPO 보고서는 미국이 40여년 동안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의 특허출원 건수가 지금의 기조를 유지한다면 3년 이내에 미국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