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발행주식 액면분할과 정관변경 등의 의안이 상정됐다.
권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삼성전자는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주주들의 성원과 임직원의 헌신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총 9조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소각하고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의 절반도 소각했으며 총 배당은 5조8000억원이 지급될 예정”이라며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에 중점을 둬 대폭 증가될 예정이고 50대 1의 액면분할을 승인받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은 심의를 거쳐 주주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할 계획도 발표했다.
끝으로 권 회장은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지난해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정기 주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참석 여부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렸으나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