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기간 휴식기에 들어갔던 K리그1이 이번 주말 다시 기지개를 켠다. 

각 팀당 3경기씩 치른 현재 K리그1은 경남과 강원의 상승세, 전통 강호들의 부진 등 예상을 뒤집은 이변의 연속이다. 흥미로운 매치업들로 채워진 K리그1 4라운드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 역대 157번째 동해안 더비.. 포항 대 울산 (31일 오후 2시)

K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벌, 포항과 울산이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지난 해 리그 4위와 FA컵 우승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올 시즌에는 3경기 동안 승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반면 포항은 레오가말류(2골), 김승대(1골 1도움), 김광석(1골 1도움) 등의 활약에 힘입어 2승 1무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양 팀의 역대 전적은 포항 기준 57승 50무 49패로 포항이 앞선다. 

▶ ACL 앞두고 상승세 필요한 제주 대 수원 (31일 오후 2시)

4월 3일 ACL 조별예선 5차전을 앞두고 있는 제주와 수원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제주는 광저우에 2연패 뒤 K리그1 3라운드에서 울산을 1대0으로 꺾으며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ACL 세레소 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제주로서는 먼저 수원을 잡고 상승세를 탈 필요가 있다. ACL 시드니 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수원도 제주를 먼저 넘어야 한다. 

▶ 국가대표 vs 국가대표, 전북 대 상주 (31일 오후 4시)

이번 A매치에 소집된 K리거들이 가장 많이 소속된 팀인 전북(7명)과 그 다음으로 많은 상주(2명)의 맞대결이다. 전북은 김진수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지만 김민재, 홍정호, 이용, 최철순, 이재성, 김신욱이 건재하다. 상주는 김민우와 윤영선의 수비라인, 그리고 개막전부터 매 경기 1골씩 넣고 있는 스트라이커 주민규의 활약이 기대된다. 

▶ 첫 승과 연패 탈출의 간절함, 대구 대 전남 (31일 오후 4시)

개막 후 1무 2패,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대구는 홈에서의 첫 승리가 간절하다. 전남 역시 개막전 승리 이후 2패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는 지난 시즌 7골 7도움의 활약을 펼쳤던 공격수 세징야의 활약을, 전남은 올 시즌 1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완델손의 활약을 기대중이다. 

▶ 언제나 화끈했던 경인더비, 서울 대 인천 (1일 오후 2시)

서울과 인천의 경기는 항상 치열했고 많은 골이 나왔다. 지난 해 3번의 맞대결에서 10골이 터졌다. 최근 4년간 상대전적은 8승 1무 3패로 서울의 우위. 1무 2패를 기록중인 서울은 인천을 잡고 반등을 노린다. 인천은 2라운드에서 전북을 잡은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 초반 돌풍 선두권 빅뱅, 강원 대 경남 (1일 오후 4시)

승격팀 경남과 지난 시즌 6위 강원이 3연승을 거두며 초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은 초반 상승세에 더 큰 탄력을 받게 된다. 작년 K리그2 득점왕인 경남의 말컹이 2경기 4골을 몰아치며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영입된 네게바(2골 1도움), 쿠니모토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강원은 국가대표팀에서 복귀한 이근호와 주장 정조국, 3라운드 상주전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끈 디에고가 위력적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