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또 다시 국내기업에 선전포고했다.
엘리엇은 3년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국내에서 유명해졌다.
이 과정에서 엘리엇은 주주총회 소집통지 및 결의 금지, 자사주 처분 금지 가처분신청 등을 제기하며 합병 절차에 번번이 제동을 걸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출자구조 개편 추가 조치를 주문했다.
엘리엇은 "출자구조 개편안은 고무적이나 회사와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를 위한 추가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진이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 기업 경영구조 개선과 자본관리 최적화, 그리고 주주환원을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더 세부적인 로드맵을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
엘리엇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 보통주 미화 10억 달러(1조50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대차는 "주주소통에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증권시장에서는 엘리엇이 배당 확대 등 실익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계획 자체를 무산시킬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