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창업칼럼] 2018년도 1분기 창업시장 핫키워드 3

[이홍구 창업칼럼] 2018년도 1분기 창업시장 핫키워드 3

기사승인 2018-04-05 05:00:00

벌써 2018년도 1분기가 지났다.

올해 최저시급이 전년 대비 16.4% 오른 시간당 7530원이 되며 예상한 바와 같이 창업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 왔다. 창업트렌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3개월간 창업시장에는 어떠한 핫 이슈들이 있었을까 ‘HOT 키워드 3’를 정리해 봤다.

첫 번째 키워드는, '소규모’이다.

경기불황과 최저시급 인상 그리고 창업자들의 심리적 위축으로 인해 창업실패에 대한 위험부담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했다. 이는 점포의 규모와 창업 비용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소규모, 소자본 창업자들이 늘었다는 점이 올해 들어 가장 큰 이슈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건비, 월세, 재료비 등의 고정비가 증가함에 따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직원 수를 줄이고 손님이 스스로 결제하는 ‘무인결제 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음식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건비로 영업을 할 수 있는 서비스, 스포츠, 오락업종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창업아이템이 창업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인건비 증가로 인한 인건비 절약의 모습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때문에 규모가 작고 트렌디한 도시락 전문점, 반찬 전문점, 샐러드 전문점, 샌드위치 전문점, 건강식 주스 전문점 등이 유망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 키워드는 ‘저가전문점’이다.

 경기불황과 음식가격의 인상으로 저가전문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서울 강남에선 김치찌개를 8천원 이상을 주어야만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부담없는 가격에 음식과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작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 차례 인기를끌었던 저가순대국 전문점, 3000원 대의 칼국수 전문점, 쌀국수 전문점, 5000원 대의 복국전문점 등  저가 음식전문점이 업종을 망라하고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최저시급 인상과 물가 인상,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소비 감소의 영향으로 저가전문점은 당분간 소비자와 창업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1분기 창업시장 핫 키워드 세번째는 상가점포 '공실의  확산'이다. 인건비, 월세, 재료비 등 고정비가 올라감에 따라 점포를 폐업하고 나가는 사례가 상권 곳곳에서 발생되고 있다.

앞서 칼럼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압구정로데오 상권 메인길 점포 공실은 수 십개라 밝힌 바 있다. 압구정동뿐만 아니라 종각역 인근의 종로 관철동 상권도, 월세가 상당히 높은 강남의 대로변의 상가들도 빈 점포들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최근 맥도날드의 움직임은 현재 대한민국 상권의 과도한 임대료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 준다. 강남역 대로변의 랜드마크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문을 닫은 건 이미 오래전 이야기. 지난해 ‘패스트푸드의 왕(?)’ 맥도날드도 강남역 매장의 비현실적인 건물임대료에 두 손을 들고 점포를 비웠다. 문을 닫기까지의 결정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느껴진다.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었을 것이 뻔하다.

물론 근래 ‘햄버거병’ 사고가 터지면서 매출의 급감도 이들의 폐점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신촌역의 랜드마크인 맥도날드도 사라진다.  서울대입구역 코너의 맥도날드도 이미 폐점을 했다. 강남의 대표적 주거 지역인 대치역 맥도날드도 폐점의 현수막이 크게 내걸렸다.

상권의 가장 중심이 되는 A급지의 패스트푸드의 대표격인 맥도날드는 더 이상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에 임대료가 높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을 전부 철수할 기세다.

대신, 미국 맥도날드 최초 탄생시의 점포 형태였던 맥드라이브 점포들을 개설하는데 더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운영되고 있는 맥드라이브 매장은 기존 A급 상권, A급지 로드샵의 임대료에 비해 절반 정도 저렴하기 때문에 수익성은 훨씬 좋다.

따라서 올 초 강연 때마다 언급했던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재료비 등의 고정비 상승으로 인한 창업자들의 ‘탈도심 현상’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글=이홍구 창업컨설턴트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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