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공장 화재 원인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이 합동감식을 할 예정이다.
5일 경기 파주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4일 오후 2시54분 LG디스플레이 공장 화재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조사결과 최초 화재는 이미 오후 2시9분에 인지됐고 LG디스플레이 측과 근로자가 자체 진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는 공장 지하 2층 에어레이션 탱크(기폭탱크) 공사현장에서 시작됐다. 당시 근로자들이 근처에서 철근 절단 작업을 진행 중이었는데 불씨가 대형수조 안 스티로폼에 옮겨 붙은 것으로 보인다.
불에 잘타는 소재의 스티로품 때문에 대형화재로 이어져 장비 30대와 인력 120명이 동원, 화재 진압에 약 4시간30분 소요됐다. 화재 진압을 위해 공장의 전기·가스가 차단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LCD(액정표시장치)의 일부 생산라인이 14시간가량 작동 중단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당장 정확한 손실규모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며 LG디스플레이의 안전수칙준수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라며 “경찰, 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공장 내부 유독가스가 빠지고 난 후 9일 합동감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