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매각이 중국 당국의 승인 지연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시바메모리 매각 계약을 완료하기 위해 필요한 중국 상무부의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시바 메모리는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부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도시바메모리 매각 계약을 완료하기 위한 2차 시한을 다음달 1일로 잡았다. 이 시한을 지키기 위해서는 13일까지 중국 상무부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현재 어떠한 진전도 나오지 않고 있다.
도시바메모리 매각안은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 7개국으로부터 모두 승인을 받았으나 중국에게만 승인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중국은 반도체 수요가 높은 국가 중 하나기 때문에 도시바 입장에서는 중국 심사가 통과되는 것이 중요하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SK하이닉스가 일본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이 승인을 지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도시바 측은 반도체 매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중국 승인이 늦어지더라도 다음달 1일까지의 시한은 지킬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