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지속적인 실적향상과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실적 호조세 ▲재무구조 개선 자구계획 시행 및 주채권단 등 금융권과의 관계개선 등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먼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수립해 체질개선에 나선 아시아나항공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전환사채 및 영구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함으로써 단기 차입금 비중을 대폭 축소함과 동시에 2019년 운용리스 회계처리(K-IFRS)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에 사전 대비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주채권은행을 포함한 제 1금융권(은행권)과의 관계개선 및 상호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만기도래가 예정된 여신의 기한 연장 등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게 됐으며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 역시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한 것에 대해“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우호적이지 못한 회사채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최근 실적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한 긍정적 신호가 되고 있다.
2016년부터 ▲비수익노선 구조조정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인력 및 조직효율성 증대 ▲비용절감 및 부대수입 제고 등의 경영정상화 과정에 돌입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5조 7888억, 영업이익 2524억의 영업실적(별도 기준)을 달성함으로써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역시 설 연휴 및 평창동계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여객부문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화물부문 역시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제고돼, 전년동기대비 대규모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이 작년 하반기부터 홍콩, 오사카, 괌 등 수익성 높은 노선을 운항하며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남북한 화해 분위기 조성 및 중국 한한령 해소 등 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점도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전망을 밝혀 주고 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