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이 삼가면 양전리와 일부리에 소재하는 가야지역 최대 규모 고분군인 삼가고분군의 정밀지표조사 용역과 관련, 19일 학술 자문회의를 열었다.
자문회의에는 하창환 합천군수와 류명현 합천부군수, 경상대학교 조영제 교수, 인제대학교 이영식 교수, 경상남도 사적분과 이범홍 위원장을 비롯한 도·군청 관계자, 경남발전연구원 조사단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합천 삼가고분군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8호로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가 올해 1월부터 정밀지표조사 용역을 수행 중이다.
국정과제인 가야사 재조명과 가야문화 연구,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삼가고분군의 역사적 가치 규명과 고분군 분포현황을 파악, 향후 종합적인 관리·보존·복원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이다.
합천군에는 46곳의 삼국시대 고분군이 분포하며, 그 중 삼가고분군은 다라국의 최고 수장층의 묘역으로 추정되는 옥전고분군(사적 제326호)과 함께 합천군을 대표하는 삼국시대 중심고분군이다.
삼가고등학교의 동쪽과 북쪽의 해발 200m 야산에 분포하는 삼가고분군은 이번 지표조사에서 총 290여기의 봉토분이 확인됐다. 구릉의 정선부에는 직경 30m 이상의 대형 봉토분이 열을 지어 있고, 구릉 사면에는 중소형의 봉토분이 밀집하여 분포하고 있다.
삼가고분군은 구조와 출토유물을 통해 4~7세기까지 지속적으로 축조된 고분군으로 가야와 신라의 역사 변동과정을 밝혀줄 중요한 유적으로 자문위원들은 평가했다.
합천군 관계자는 “이번 자문회의를 바탕으로 가야유적의 역사·학술적 가치를 재정립하고, 추가 학술대회 등 제반절차를 거쳐 사적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천=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