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자신으로 단일화할 필요성을 내비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의 비판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안 후보는 20일 국회에서 연 주택 공약 발표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에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신념이 잘 형성돼있지 않다고 한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저는 대한민국에서 벤처기업을 창업·경영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사람”이라며 “그런 일을 해보지 않은 분이 제게 할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신념이 확립된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는 “저는 몸으로 증명한 사람인데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시느냐”고 답했다.
안 후보는 또 “저는 많은 국민들이 누가 박원순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 그 후보에 모든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시민들이)옛날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정치적 소신과 신념이 확실하다면 동지로 생각하고 같이하겠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울러 “안 후보가 신념이 잘 형성돼 있지 않다”고 말해 자신으로 단일화할 필요성을 은연중 드러냈다.
안 후보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의 전략공천 여부를 두고 유승민 공동대표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당에서 낼 수 있는 최선의 후보를 찾아 공천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는 이미 제가 가진 기득권이 있다면 모두 내려놓고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면서 “그런 입장을 당에서도 충분히 고민해달라”며 전략공천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