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엔지니어·非서울대 출신… 포스코 최정우 회장후보 ‘파격’

非엔지니어·非서울대 출신… 포스코 최정우 회장후보 ‘파격’

기사승인 2018-06-23 19:21:13

포스코 차기회장 후보로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이 확정됐다. 포스코 50년 사력(社歷)에서 비엔지니어 출신 내부 인물이 회장 후보에 낙점된 것은 처음이다.

23일 포스코 이사회는 최 사장을 CEO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에 대해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간 최 사장은 비주류로 여겨져왔다. 최 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동래고등학교를 거쳐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비서울대' 출신이다. 지난 20년간 포스코 회장 가운데 비 서울대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또한 비엔지니어 출신으로는 포스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회장 후보에 올랐다. 최종 후보 면접을 진행한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철강 공급과잉과 무역규제 심화 등 업계 전체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고 비철강 그룹사업에서도 획기적인 도약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최 회장의 선정 배경을 밝혔다.

최 사장은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재무관리, 감사분야, 무역·건설 등 상대적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를 경험해왔다. 이후 정도경영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 철강 이외의 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을 맡았으며 20157월부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을 역임하면서 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418일 권오준 현 회장이 사임의사를 표명한 이후 차기 회장후보 선정을 위한 승계카운슬을 설치하고 후보 발굴을 진행해왔다.

이번 후보 선정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권 회장은 승계카운슬에 참여하지 않은 상태로 진행됐다.

사외이사 5인으로 구성된 승계카운슬은 11명의 외부인원 등 총 21명의 후보군을 선정했으며 이후 8차례의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군 5명을 지난 22일 이사회에 제안한 바 있다.

이후 포스코 이사회는 후보 자격 심사·확정을 위해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결의했다.

위원회는 지난 22일 오후 1시부터 저녁 810분까지 후보자 심층면접을 실시했으며 이후 토론을 통해 장인화 후보, 최정우 후보 2명을 선정했다.

최 회장후보는 다음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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