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어렵다해도 노조는 파업 中' …현대重, 올해도 파업 돌입

'회사가 어렵다해도 노조는 파업 中' …현대重, 올해도 파업 돌입

기사승인 2018-07-03 05:00:00

'수주 절벽'에 직면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도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극심한 판매 부진과 일감 부족으로 위기에 처했지만 노사 간 기본급 인상과 급여 반납 등을 두고 입장차를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파업에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4일 현대중공업 지부 앞 광장에서 다시 원·하청 공동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13일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주도하는 총파업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달 20일 중앙노동위(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황이다. 노조가 중노위로부터 쟁의조정 중지 판결을 받게 되면 파업 등 쟁의권을 합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임단협 요구안을 통해 ▲기본급 14만 6746원 인상 ▲성과급 250%+알파 지급 ▲하청노동자에 정규직과 동일한 휴가비·자녀 학자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경영 실적을 고려할 때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본급 동결과 함꼐 경영 정상화 시까지 기본급 20% 반납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3941억원을, 지난 1분기 12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게다가 2014년 이후 해양플랜트 부문 신규 수주가 끊기면서 지난 22일 해양플랜트 수주 절벽으로 인해 8월부터 야드(작업장)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양플랜트 부문 임원의 3분의1을 감축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노조는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도 파업을 강행하게 되면 2014년 이후 5년째 파업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냈다"며 "이대로 가면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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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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