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이어가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금호타이어는 6일 서울 청파로 브라운스톤서울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더블스타그룹의 차이융썬 회장과 장쥔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상근직인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문성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추천한 노동법학자 최홍엽 조선대 교수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민간 기업 중 첫 ‘노동이사제’도입이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석해 의결권과 발언권 등을 행사하며 경영에 참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다만 금호타이어는 “최 교수는 노조가 아니라 채권단 몫으로 추천된 사외이사로, 노동이사제 도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 채양기 전 현대차 경영기획담당 사장,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김종길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금호타이어의 등기이사는 종전 5명에서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 등 9명으로 확대됐다.
더블스타로의 편입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지배구조도 전환됐다. 더블스타는 주총이후 6463억원어치 유상증자 대금을 완납해 신주 1억2926만주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지분 45.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금호타이어가 점유율 1.6%로 14위, 더블스타가 점유율 0.7%로 23위이지만 이를 합칠 경우 2.3%로 현재 10위인 중국 중처고무그룹(2.1%)을 넘어선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