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안동대학교 전자공학교육과 김종성 교수가 ‘펠릿온풍기’를 개발해 눈길이다.
13일 안동대에 따르면 김 교수의 펠릿온풍기는 동절기 비닐하우스의 높은 연료비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도움을 줄 방법을 찾던 중 지난해 안동대 LINC+사업의 일환으로 인천의 한 소기업과 공동 개발했다.
이 펠릿온풍기는 친환경원료인 목재펠릿을 연료로 하는 난방 기구로 대류식인 난로와는 달리 목재펠릿을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뜨거운 열을 모터를 통해 강제송풍 형태로 방출한다.
펠릿온풍기는 천장높이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목재펠릿 한포(18kg)로 30-40평 정도의 카페에서 8~10시간 정도 난방이 가능하다.
또 연소가 우수해 일주일에 한두 차례 정도만 재를 비우면 될(9만-10만kcal) 정도로 기능성이 뛰어나다.
실제로 40평 규모 인천의 공장에서 시험 가동한 결과 동절기 작업에 큰 도움이 됐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에 그치지 않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흔히 버려지는 왕겨를 연료로 한 펠릿을 만들기 위해 기초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김 교수는 펠릿온풍기를 북한으로 보낼 계획이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한 펠릿온풍기 427대를 국민들의 후원(1인당 최대 1만원)을 통해 제작, 이를 북한에 보낼 아이디어를 냈다. 이 온풍기에는 기부자들의 이름을 새긴 명판을 부착할 예정이다.
김종성 안동대 교수는 “국민들의 후원을 통해 펠릿온풍기를 제작해 북한에 보낼 수 있다면 한반도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이 있는 유치원, 초등학교에 보내고 싶다”며 “십시일반의 정성이 모여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