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상인들의 영업을 방해하는 것도 모자라 주먹을 마구 휘두르며 행패를 부리던 50대가 ‘처벌해 달라’는 상인들의 탄원에 결국 구속됐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상해 등)로 A(51)씨를 사전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김해시내 한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영업 중인 가게에서 난동을 부려 방해하고 이를 따지는 상인들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시장 일대에서 폐지를 수집해오던 A씨는 상인들이 폐지를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공터에 쌓아둔 폐지로 통행에 불편이 야기돼 이를 치워달라고 요구하던 상인들을 때리거나 가게를 찾아가 소란을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달 7일 새벽에는 폐지를 치워달라고 요구하던 시장 상인 B(57)씨를 마구 때려 6주 상해를 입히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사실이 경찰에 알려지면서 덜미가 잡혔다.
이 사건 이후 시장상인 33명이 ‘A씨의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며 경찰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 상인 4명을 추가로 파악하고 재범 우려로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었다.
경찰은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김해=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