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경찰관 순직한 선배 경찰관 유가족에게 기부금 전달 ‘눈길’

새내기 경찰관 순직한 선배 경찰관 유가족에게 기부금 전달 ‘눈길’

기사승인 2018-08-09 16:40:22

새내기 경찰관이 6개월 동안 경찰 교육을 받으며 저축한 800여만 원을 최근 임무수행 중 순직한 선배 경찰관 유가족에게 기부해 눈길이다.

9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 논현1파출소에 근무하는 박현진(25) 순경이 최근 순직한 고 김선현 경감 유족 위로금에 써달라며 819만원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박 순경이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앙경찰학교 교육기간 중 지급된 월 120만원 상당의 교육비와 수당을 모은 돈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박 순경은 “평소 남을 도우면 살아가라는 부모님 가르침을 따랐다”며 “실습교육 중 선배 경찰관 순직과 그의 자녀가 경찰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쑥쓰러워 했다.

경북 영양파출소에 근무하던 고 김선현 경감은 지난 7월 주민 난동 신고를 받고 영양읍 한 주택에 출동했다가 정신질환을 앓는 A(42)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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