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오프로드는 물론 온로드까지'… 지프, 올 뉴 랭글러

[훈 기자의 시승車] '오프로드는 물론 온로드까지'… 지프, 올 뉴 랭글러

기사승인 2018-08-29 01:00:00

어떠한 길도 정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지프. 그 중 최고는 바로 랭글러다. 랭글러가 11년만에 올 뉴 랭글러로 돌아왔다.

외관은 많이 변하지 않은 듯 하지만 많이 변했다. CJ 모델의 전통을 계승하여 전설적인 7-슬롯 그릴, 키스톤 모양의 그릴 윗부분, 아이코닉한 원형 헤드램프, 사각 테일램프의 고유 디자인 요소를 유지함과 동시에 위풍 당당하고 모던한 모습의 아이콘 모델로 탄생됐다.

특히 사하라와 루비콘 모델에 적용된 LED 헤드램프와 안개등은 산뜻한 흰색 빛을 발하고 랭글러만의 독특한 룩을 완성해준다.

이 두 모델에는 헤드라이트의 바깥 둘레를 감싸는 광륜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장착되어 있으며 LED 전방 방향 지시등이 사다리꼴의 휠 플레어 앞쪽에 자리잡고 있다. 후면에는 전통적인 사각테일 램프가 LED 라이팅을 선사한다.

아날로그 내부 인테리어는 랭글러의 또 하나의 매력이었지만 불편했다. 하지만  올 뉴 랭글러는 많이 친절해졌다.

스마트폰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 및 블루투스 통합 음성명령 기능을 포함한 차세대 유커넥트 시스템으로 연결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그래도 시트는 수동이라 다소 불편했다.

여기에 안전 및 주행 보조 기술도 탑재됐다. 기존 모델에 적용되었던 크루즈 컨트롤, 전자 제어 전복 방지(ERM),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HDC)와 함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루비콘과 사하라 모델에 새롭게 적용된 사각지대 모니터링(Blind Spot Monitoring) 시스템,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Rear Cross Path detection) 등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차량을 손쉽게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날 시승코스는 휴대전화 신호조차 잡히지 않는 흥정계곡을 따라 와인딩 온로드, 오프로드 업 힐, 락 크롤링(Rock-Crawling), 다운 힐 코스로 구성된 12km 왕복 구간에서 진행됐다.

돌, 자갈, 물 등 어떠한 장애물도 랭글러의 주행을 막을 수 없었다.

올 뉴 랭글러의 매력은 온로드에서 나타났다. 예전모델의 온로드 주행은 다소 투박했지만 올 뉴 랭글러는 조용하고 부드러웠다.

올 뉴 랭글러에는 최신형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272마력이다. 여성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차로 변신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4도어 가솔린 모델인 ‘올 뉴 랭글러 스포츠’, ‘올 뉴 랭글러 루비콘’, ‘올 뉴 랭글러 루비콘 하이’, ‘올 뉴 랭글러 사하라’ 네 가지 트림을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스포츠 모델이 4940만원, 루비콘 모델이 5740만원, 루비콘 모델에 가죽 버켓 시트를 더한 루비콘 하이 모델이 5840만원 그리고 사하라 모델이 6140만원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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