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에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단순히 입사하는데 목표를 두기보다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열린 한국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 많은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을 인터뷰 한 제일약품 인사팀 이지은(사진)팀장은 제약업계에서 첫 사회생활을 하려고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이 같이 조언했다.
이지은 팀장은 “제약은 현재의 산업분야 중 확장 가능성이 큰 산업이다. 그동안 중요 업종임에도 규제 등으로 의약품 개발이 미진했으나 이제는 의약품 개발이나 특허에 관심이 커지고, 기업도 지적재산권 강화에 따라 산업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기업의 성장가능성뿐 아니라 산업군 자체가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사에는 어떤 일자리들이 있을까.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사무를 지원하는 인사·총무를 비롯해 영업과 마케팅 등 기본적인 업무가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업무와 개발업무(임상·연구), 특허, 공장(생산, 품질관리) 등 의약품과 직접적인 업무도 다양하다.
이 팀장은 “제약의 허가담당, 개발 분야의 사업개발에서는 제품의 시장성 파악 등을 통한 개발여부를 판단(상품개발, 시장판단)하는 업무가 있고, 타사의 의약품을 도입하거나 자사 제품을 다른 회사에 판매하는 라이선싱 인·아웃업무, 타른 회사 제품국내에서 제품 판매를 가능하게 하는 RA부서 등이 있다”며 “특허의 경우 우리회사에서는 IP팀(특허팀)이 유기적으로 업무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약영업은 약에 대한 지식 기반, 화학이나 생물학적 지식이 필요하다. 해외업무는 일반 무역업과 동일한 제품 판매 영역뿐 아니라 해외 허가등록(RA) 파트가 있는데 나라별 의약품 허가기준에 맞도록 준비를 해 허가를 받고, 판매 가능하도록 하는 업무도 있다. 제약업의 특이한 업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또 “연구파트는 없던 물질을 개발하거나, 개발한 물질을 인체의 약리독성을 확인한다. 또 합성법을 연구하는 합성연구와 이러한 연구 데이터를 분석하는 연구분석실도 있다. 동일 과정으로 개량신약이나 제네릭 제제를 연구하는 파트도 있는데 신약이나 합성신약 없무와 비슷하지만 단기적으로 상품화 할 수 있는 연구파트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열린 채용박람회에는 많은 학생들이 찾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에 대해 이 팀장은 “이제까지 채용에서 아쉬웠던 점은 화학전공자라 해도 여러 직무가 가능한데 지원자가 잘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 제약업은 업무의 유기적 연속성이 중요한데 잘 모르고 있어 아쉬웠다”며 “이번 박람회에서는 각각의 직무의 내용을 알 수 있고, 학력과 경험(인턴 등)을 갖고 어떤 회사, 어떤 부서에 지원해야 할지 알려줄 수 있었고, 회사도 채용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력서. 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에만 관심을 갖기보다 직무에도 관심을 가져 졌으면 한다. 입사에만 관심을 보이고, 자신의 경력을 어떻게 개발할지에 대한 고민이 아쉽다. 첫 직무에 대해, 지원하는 부분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제일약품 인재상에 대해 ‘신뢰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인재’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채용할 때 자신의 업무를 오래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한 자리에서 5년 이상 숙련되고, 역량을 발휘해야 기업도 성장할 수 있다”며 “신뢰를 가지고 도전적인 인재, 같이 오래할 수 있는 사람이 제일약품을 지원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