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하락‧환율조작국 우려에도 코스피 반등

美증시 하락‧환율조작국 우려에도 코스피 반등

기사승인 2018-10-16 11:43:00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한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정부가 인위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으로 지정할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된 가운데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돼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애플 등의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3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88%) 등이 내렸다.

1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0.88p(0.51%) 오른 2156.00에 장을 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9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7.35p(0.34%) 오른 2152.47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9억원, 3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32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10위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14%), 셀트리온(0.96%), 삼성바이오로직스(0.86%), 포스코(0.75%), 현대차(1.32%), LG화학(0.31%), 삼성물산(1.30%) 등은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0.11%), 네이버(-1.47%) 등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는 보험업(-0.51%), 운수창고업(-0.39%), 운수장비(-0.15%), 통신업(-0.15%), 금융업(-0.02%) 등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 중이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5.43p(0.76%) 오른 724.30에 개장했다.

현재 전일 대비 11.62p(1.62%) 오른 730.49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1억원, 90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은 183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오름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01%), 신라젠(4.00%), 메디톡스(2.14%), 나노스(0.27%), 에이치엘비(0.30%), 바이로메드(2.71%), 펄어비스(0.78%), 포스코켐텍(2.67%) 등이 올랐다. CJ ENM(-0.38%), 스튜디오드래곤(-0.10%) 등이 내렸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10월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유예와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후 무역 타협안 모색의 흐름이 나올 경우 금융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판단기준 자체가 상당히 자의적이며 유동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의 노림수와 재무부의 필요성에 따라 누구나 언제든지 환율조작국으로 엮을 수 있다”라며 “추후 있을 무역협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이 거머쥔 올가미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8원 내린 1131.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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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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