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이 38년 만에 가장 적은 387만여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쌀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현백률(현미를 쌀로 환산하는 비율) 92.9% 기준 387만5000톤이다.
이는 지난해 397만2000t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이상 기후 여파로 355만257톤에 머물렀던 1980년 이후 최저치다.
역대 가장 생산량이 낮았던 해는 1968년의 319만5000이었으며 1965년 350만1132톤, 1980년 355만257톤, 1967년 360만3104톤 순이다.
쌀 예상생산량 감소는 쌀 적정생산유도 정책으로 타작물 전환 사례가 늘면서 쌀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에 폭염·강수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쌀 재배 면적은 73만8000㏊(1㏊=1만㎡)로 지난해 75만5000㏊ 보다 2.2% 줄었다. 10a(1000㎡)당 예상 생산량도 지난해 대비 0.4% 줄어든 525㎏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해 수확기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 5일 기준 80㎏ 19만4772원으로 지난해 대비 29.1%, 평년 대비 18.7% 올랐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