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배우 남결영(란제잉)이 사망했다.
남결영은 3일 자정께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대원이 문을 부수고 자택으로 진입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명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고독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남결영은 1963년생으로 가유교처, 바오즈린 등 드라마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주연을 맡았다. 특히 대화서유지월광보합에서 두 배역을 연기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던 중 1980년대 이후 남자친구의 자살, 성폭행, 자궁종양 투병 등을 겪었고, 이후 정신 이상 증상을 보여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알려졌다.
한편 남결영은 자신이 두 번의 성폭행을 겪었다고 고백하며 홍콩 배우 증지위와 고(故) 등광영이 가해자라고 지목해 홍콩판 미투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증지위는 “남결영을 성폭행했다는 보도는 전부 날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