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8년 만에 미국 의회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것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를 보였다고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EU는 7일 오전까지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등 신중하게 대처했다.
EU를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나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도 미국 선거 결과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일부 EU 관리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며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2인자인 프란스 티머만스 부위원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공포보다 희망, 무례함보다 공손함, 인종차별주의보다 포용, 차별보다 평등을 선택한 미국 유권자들에게 고무됐다”면서 “그들(미국 유권자)은 그들의 가치를 위해 떨쳐 일어났고, 우리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티머만스 부위원장은 내년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중도좌파 진영의 선거운동을 이끌고 있다.
프랑스 재무장관을 지낸 피에르 모스코비치 경제담당 집행위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대단한 성공’이라고 언급한 것을 패러디해 민주당의 승리를 축하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