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장유소각장 주변 암환자 발생률이 다른 지역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돼 암유발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암 산정특례 등록자 조회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소각장이 위치한 장유 1동지역 암 발생률이 전국평균대비 26%, 경남평균대비 28%, 김해평균대비 10%정도 다른 지역보다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최근 5년간 인구 10만 명당 암환자 발생자 수가 전국 평균 514명, 김해시 평균은 424명이나 장유 1동은 383명으로 김해시 평균 대비 90% 수준이어서 소각장 주변에 암환자가 많다는 일부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시는 근거 없는 발언으로 시민들을 현혹하고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심을 조장해 많은 피해를 입힌 박 비대위원장에게 대시민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엄중한 법적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달 비대위 측 방해로 무산됐던 부곡동악취문제해결을 위한 악취실태조사와 소각장 다이옥신 측정을 최근 새롭게 구성된 제5기 부곡주민지원협의체와 협의해 재추진하기로 했다.
5기 협의체는 지난 15일 임기가 만료된 4기 협의체에 이어 지난 23일 출범했으며 여기에는 비대위 관계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5기 협의체에 비대위 측에서도 참여하므로 앞으로 법적인 틀 안에서 협의체와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비대위에서는 법정기구인 4기 협의체와 시가 지난 2월말 체결한 '소각시설현대화사업 관련 주민지원협약'을 주민동의 없는 밀실협약이라 주장하면서 협약 파기와 협의체 위원 해촉을 요구해 왔다.
김판돌 시 환경위생국장은 "새롭게 구성된 부곡주민지원협의체와 앞으로 법적인 틀 안에서 소각장과 관련한 업무협의와 의견을 수렴해 소각시설 현대화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제 비대위도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는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55만 시민의 입장에서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해=강우권 기자 kwg105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