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에서 3년 만에 총 17개 단지에서 1만2000가구(임대포함)가 공급된다. 올해 3월부터 올해 8개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는 그동안 ‘분양시장의 강자’로 불릴 만큼 수많은 수요자들이 몰린 지역이고, 웃돈도 수억원이나 붙은 곳이기에 미분양 우려도 덜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달 말 분양되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북위례’에 대형은행과 증권사 등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위례신도시에 금융·투자업계가 PF 금융주관사 업무를 맡았다.
이달 말 분양되는 ‘힐스테이트 북위례’ 사업에 신한은행이 총 700억원에 달하는 PF금융주선자로 나섰다.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경기도 하남시 A3-4A BL에 들어서게 되고 총 1078가구가 공급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사업의 시공(책임준공 역할)을 맡았다. 토지를 낙찰받은 차주는 보성산업(수자인)이고 코리아신탁이 사업 시행을 차주 대신 담당한다. 차주인 수자인은 이 사업과 관련해 총 3800억원을 차입한다.
PF의 기초자산은 최초 인출일로부터 36개월 만기로 실행되는 대출약정금 700억원의 한도에 달하는 대출채권으로, 이 사업의 초기 사업비 집행(토지비, 금융비용)을 목적으로 사용한다. 이 사업의 특수목적법인 SPC(마에스트로위례제일차)는 ABCP(유동화증권)를 발행해 (대출을) 상환한다. 만기일은 오는 2021년 9월 14일이다.
신한은행과 수협은행이 특수목적법인(SPC)이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수협은행은 이 사업의 SPC에 ‘유동화증권 매입보장약정’을 맺었다.
유진투자증권도 ‘힐스테이트 북위례’ 사업을 위한 PF주선에 참여했다. 유진투자증권은 SPC(위례에스제일차)에 대한 금융주관사로 총 2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한다. SPC는 250억원 한도의 대출채권을 ABCP(자산유동화어음)을 발행을 통해 상환해나간다. 만기일은 2021년 9월 14일까지다. 유동화자산은 신용위험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짊어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차주(수자인)의 대출채무에 대한 연대보증을 맡았다. 연대보증이란 보증인이 주요 채무자와 연대를 같이 채무를 부담하면서 만약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채무의 이행을 대신 갚아줘야 하는 제도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